로지텍 g403 마우스 후기
필자가 산 건 유선 only 버전
g403의 경우 많은 분들이 유무선 겸용 버전을 쓰는 것 같은데, 저는 저번달에 사서 그런지 이미 유무선버전이 단종된 후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구매하게 된 마우스입니다.
사실 기존에 쓰던 로지텍 G1 이 고장도 안나고 마우스피트만 갈아주면 계속 쓸만해서 7만원이나 하는 게이밍용 마우스를 살 생각은 없었으나 이러다가는 평생 g1만 쓰겠다 싶어서 그냥 한번 사본 것이 계기라면 계기.
결론은 가격 생각 안하면 무조건 좋습니다. 일단 가격생각해서 pmw3366 센서를 쓰는 마우스 중에 가장 저렴한 유선을 사자. 비대칭형이면 더 좋고가 목표였는데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g403 이 유일해서 사실 고민할 것도 없더군요. 스크롤버튼 내구성 이슈가 있었던듯한데, 지금 사는 제품들은 스크롤버튼이 재설계되어서 나와서 그런 이슈도 없구요.
사실 비교대상이 g1 이라서 다른 게이밍 마우스들 대비 가성비는, 사실 pmw3366 센서를 쓰는 마우스들은 다 기본적으로 7만원은 하니 pmw3366 의 가성비라고 말을 바꿔야 할까요.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마우스 그립감도 괜찮고 트랙킹도 괜찮고 LED 조명이 이렇게 이쁠 줄은 꿈에도 몰랐어서, 마우스 때문에 LED 들어오는 키보드도 새로 들였을 정도니까요.
가격만 생각 안하면 무조건 지를만한 마우스. 저처럼 fps 게임을 하시는 분들은 가격 생각해도 뭐.. 그래도 g9x 보단 훨씬 저렴하잖아요? 🙂
(참고로 과거 c9 의 cs go 프로선수였던 슈라우드가 현재 쓰고 있는 마우스는 g303 입니다. 지금은 단종되서 미개봉 중고가격이 20만원? 미쳤더군요. 아마도 미개봉 중고가격이 이렇게 높은 건 그 특유의 그립감을 선호하는 층이 있어서인듯. 센서도 현존하는 최고의 센서인 pmw3366이라 센서가 딸리는 것도 아니니까요. 비싼 라인의 모델은 아니지만.)
특히 g1이랑 비교해서는 모든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휠도 그렇고, 마우스 클릭감도 훨씬 좋고(사실 이거 쓰기 전엔 g1이 휠이나 클릭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안 들었었거든요),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뒤로가기 버튼이 큼지막하고 엄지손가락으로 편하게 클릭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앞으로가기 버튼까지 그전보다 훨씬 편하게 클릭할 수 있다는 것. 원래 fps 게임할때 쓰려고 샀지만 일반 웹서핑할대도 이 버튼 큰 것과 위치가 가장 편하게 다가옵니다.
다만 한가지 유의할점은 비싼 마우스이다보니 케이블이 뻣뻣하고 일반 마우스들처럼 그냥 고무재질이 아니라 튼튼한 패브릭 재질이라는 것. 그래서 마우스 번지가 있어야 좋습니다. 그 전 g1 마우스에선 딱히 번지가 필요 없어서 번지를 이어폰선용으로 썼었는데, g403 을 연결하니 바로 번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군요. 그나마 다행이라는 건 번지는 그냥 3천원짜리 제일 싼 거 써도 충분하다는 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