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랄이 오늘 새벽 5시쯤? wcs spring 에서 우승하면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치뤄진 써킷 진영의 모든 wcs 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세랄에게는 wcs 5연속 우승이고, 이로써 올해 블리즈컨 진출도 확정해 놓았구요.

어제의 경기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serral is back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

저그 너프 이후에 이신형과 어윤수에게 연달아 1억짜리 세계대회 우승컵을 내주고, 또한 wcs winter에서 레이너에게 몇가지 실수를 보여주면서 석패하면서 작년만큼의 폼은 아니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왠걸, 작년처럼 wcs 시작 직전 대회들에서는 부진하지만 정작 wcs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나니 레이너도 준결승에서 3:0으로 이길 만큼 압도적인 운영 실력을 보여주면서 화려하게 부활해버렸더군요.

확실히 세계 원탑 수준의 메카닉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또 한번 보여주었고, 거기에 올해 초에는 작년과 비교해서 좀 애매했던 새로운 메타에 대한 적응도 어제의 땅굴활용을 보니 어느 정도는 끝낸 상태로 보이며, 상대방의 올인이나 찌르기에 대한 개념도 18년도와 비슷하게 혹은 그 이상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레이너와의 4강전에서 레이너의 2베이스 바퀴 올인을 막을 당시, 가시촉수를 한기 완성하고 2기째 짓고 있다가, 레이너의 트리플 부화장 건설을 대군주로 관찰한 후 바로 2기째 짓던 가시촉수를 취소하는 판단 같은 것들.

보통은 상대방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니까 2기째까지는 왠만하면 완성되게 그냥 놔둘텐데, 그 자원마저도 타이트하게 아낀다는 건 정말 쉽지 않거든요. 특히나 저저전 같은 경우는 레이너의 세랄과의 마지막 세트의 실수에서 드러나듯이 상대방 병력이 코앞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일꾼과 대군주만 찍고 있는다든지 하는 말도 안되는 실수도 나올 만큼 상황판단이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죠.

그리고 스페셜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전투순양함을 본 후에는 바로 타락귀나 뮤탈 등 둥지탑 테크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저그 선수들인데 반해, 바로 신경기생충을 눌러주면서 궤멸충의 담즙과 감염충의 진균번식, 그리고 신경기생충까지 섞어 쓰면서 막으면서 상대방이 전투순양함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지상에 힘을 주었을 때까지도 생각해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18년도보다도 더 발전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그래서 스페셜 선수는 외국 해설들의 예상대로 세랄에게 0:4로 패배하면서 경기 내용에서도, 그리고 스코어에서도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유로는 단순히 기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세랄전에 대한 준비시간이 부족했던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탑급 선수들도 세랄전을 몇달을 연구해도 이기지 못했었는데, 일단 결승까지 진출할지도 불투명했던 스페셜 선수 입장에서는 닙과의 프로토스전 등 다른 선수들과의 대진을 준비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기에, 준결승에 올라간 것 자체도 충분히 훌륭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세랄이 아닌 레이너가 결승에 올라왔었다면, 오히려 스페셜 선수가 좀 더 우세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세랄이 부활해 버렸으니 올해 스타크래프트2의 wcs 와 블리즈컨 흥행도 확정이군요 🙂